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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인터뷰] 대학원 11학번 이준영 동문
작성일
2024.08.13
작성자
IT융합공학과
게시글 내용

첨단융합공학부에서는 동문 발전과 후배들의 다양한 경험을 위해 동문들의 소식을 전달합니다. 오늘 인터뷰 참여해 주신 동문은 대학원 11학번 졸업생 이준영 동문입니다. 이준영 동문은 2011년도에 글로벌융합공학부 (현 첨단융합공학부) 대학원에 입학하였고 여종석 교수님 연구실에서 석사, 박사 학위까지 취득하였습니다. 현재는 SK Hynix에서 차세대 메모리를 연구하고 계십니다. 항상 후배들을 위해 힘써주시는 이준영 동문님의 이야기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1. 본인이 현재 하고 계시는 일에 대해 소개 부탁드립니다.


SK 하이닉스에서 AI 반도체 핵심인 차세대 DRAM과 Emerging Memory 분석을 책임지고 있습니다. 극한 수준으로 미세화 되고 있는 반도체 소자의 동작 특성을 결정하는 구조 및 물성을 TEM(투과전자현미경)으로 분석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반도체 기술개발을 위한 ‘눈’의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겠네요.



2. 현재의 위치에 도달하기까지 어떤 과정을 거쳐 오셨는지 알고 싶습니다.


글융공 대학원 (현 첨단융합공학부) 1기생이고 첫 박사 졸업자입니다. 빈 실험실에 지도 교수님과 함께 공정 장비와 분석 장비를 하나씩 set-up 하고 설비가 가동되기 전에는 이스라엘에 파견연구를 하며 나노융합공학에 눈을 떴습니다. 나노구조를 이용한 특수 표면 (초발수 등) 연구와 상변이물질을 이용한 반도체 소자 (PCRAM) 연구를 주로 하였고, 나노 소재의 특성을 TEM 분석하면서 2D Material, in-situ TEM 분석 등 다양한 연구를 하였습니다. 융합적인 연구를 중심으로 하는 글융공에서 나노소재 합성, 설계, 공정, 분석까지 전과정을 모두 경험하다 보니 갈 수 있는 곳과 할 수 있는 일이 많았는데, 가장 재미를 느꼈던 ‘분석’ 쪽으로 반도체 회사에서 직무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



3. 처음 저희 학과를 선택하셨던 이유를 알고 싶습니다. (학부 혹은 대학원)


학부는 천문학과를 나왔는데요. 취업과 대학원 진학사이에서 고민할 때 ‘융합공학’이라는 당시로서는 최초로 생기는 학과가 흥미롭게 다가왔고, 관심사가 워낙 다양했던 저의 특성상 ‘융합’ 적인 연구가 재미있는 도전을 하기 적합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장 큰 ‘우주’를 공부하다가 가장 작은 ‘나노’ 소재를 연구하게 된 그간의 과정이 지금 생각해도 흥미진진한 시간이었습니다.



4. 본인의 커리어와 현재 하고 있는 일에 있어 학과가 어떤 도움이 되었는지 궁금합니다.


일단 신생학과의 연구실을 처음부터 set-up 한 경험 그리고 공정/소자/분석의 전체 과정을 밀도 있게 연구했던 경험과 바로 옆에 타전공분야 동기들과 함께 생활했던 그야말로 ‘융합’의 경험이 회사에서도 무엇이든 할 수 있고, 처음 접하는 것들도 큰 장벽 없이 이해할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만들어준 것 같습니다. 반도체는 종합예술인데 세부적인 직무만 하다 보면 기술의 전체 흐름을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융합’ 연구를 해본 경험이 내재화 되어있어서 치열한 반도체 기술 발전 과정에 내가 어떠한 기여를 하고 있는지 의미를 직시하면서 업무를 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실무적인 부분에서 직접적인 예를 들면 대학원에서 글융공 답게 제 전공과는 무관한 ‘Machine Learning’ 수업을 들었었는데 학위과정에서는 쓰이지 않았지만, 지금 회사에서 제 업무 수행과정은 Python 과 ML, DL을 빼고는 진행되지 않습니다. 10년전에 들었던 한 학기 ‘융합’ 수업이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5. 학과 생활하면서 기억에 남았던 일


학과 농구동아리를 만들어서 아무리 바쁘고 힘들더라도 매주 동기, 후배들과 함께 운동을 했습니다. 박사과정 동안 캠퍼스 농구대회에서 우승도 2번 했는데 몸과 마음이 힘들 수 있었던 대학원생활의 원동력이었습니다. 지금도 회사에서 사내 중앙 농구동아리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습니다. 건강도 챙기고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취미이자 자기관리 비법 입니다.



6. 대학생활 (혹은 대학원 생활)에서 꼭 해야 하는 것


열심히 공부하고 연구하되 최대한 여행을 많이 다니세요. 그리고 해외학회 발표하고 잠시 주변을 여행할 수 있는 것은 대학(원)에서만 누릴 수 있는 엄청난 특혜입니다. 주저하면 졸업후에 후회하게 될 테니 누릴 수 있을 때 국제 학회나 해외 파견 연구는 무조건 많이 하세요.



7. 대학생활 (혹은 대학원 생활)에서 아쉬웠던 것


1기 대학원생이다 보니 저뿐만 아니라 함께 했던 모두가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난관을 극복해가는 과정에서 처음 시도해본 사람만이 얻게 되는 경험들이 결국 제 자산이 되었으니 아쉽기만 한 점은 아닌 것 같습니다.



8. 본인에게 있어서 IT융합공학과란 (구 글로벌융합공학부, 현 첨단융합공학부)


학문적 뿌리이자 고향



9. 마지막으로 후배들에게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대학원 과정은 이전에 없었던 가치를 ‘자기주도’적으로 만들어낼 수 있는 사람이 되어가는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어떤 공부를 하고 어떤 연구를 하든지 간에 본인의 흥미와 목표에 중심을 굳건히 가져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항상 ‘스스로’ 무엇인가에 충실히 임하면, 전문성이 깊어지고, 그러면서도 오히려 더 유연해지는 것 같습니다.




현재 SK Hynix에서 근무 중이신 대학원 11학번 이준영 동문님

후배들을 위한 인터뷰에 흔쾌히 응해주셔서 감사합니다!